우리나라 옛 속담에 몸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고 하듯이 우리 신체 구조 중 가장 중요한 기관인 눈의 중요성은 바로 시력 즉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활하는데 있어서 약 95%이상의 정보를 바로 눈의 이러한 보는 기능을 통해 얻고 있으며 또한 눈은 마음의 거울이요 신체 건강의 척도라고 말하듯이 고혈압, 당뇨병, 뇌종양 등 전신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필요한 소견들을 보여주고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우리 눈은 그 구조와 기능에 있어서 카메라와 매우 흡사한데 외부에서 들어운 물체의 상들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검은 동자 즉 동공을 통해 눈 뒷편에 있는 망막에 정확한 상을 맺게 되고 이러한 정보는 다시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이 됨으로써 우리가 보고자 하는 물체들을 인지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바로 우리 눈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시력 즉 보는 것이 이루어집니다. 카메라안에는 가장 중요한 구조인 렌즈가 있어서 외부에서 들어운 물체의 상을 카메라 필름에 정확하게 촛점을 맺게 해주는데 우리 눈에도 이와 똑같은 구조물 즉 렌즈가 있어서 우리가 보고자하는 물체의 상을 카메라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 촛점을 맺게 해 줍니다. 우리 눈의 렌즈는 수정체라고 하며 앞뒤로 볼록한 원형의 볼록렌즈 형태를 하고 있고 갈색 눈동자 즉 홍채 바로 뒤쪽에 위치하며 투명하기 때문에 동공을 통해서는 검은 동자로 검게 보입니다.

이러한 수정체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가 보고자 하는 물체의 상을 거의 100% 통과시켜 망막에 촛점을 맺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서 이름대로 수정같이 맑고 깨끗해야만 하는 것이 그 본질이라 하겠습니다.

백내장이란 이처럼 투명하고 깨끗해야 할 수정체에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든 뿌옇게 혼탁이 발생하는 것으로서 이로 인해 보고자하는 물체의 상이 수정체를 통과하지 못하고 망막에 정확하게 촛점을 맺지 못함으로서 우리 눈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시력에 장애를 초래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백내장은 선천성으로 발생하는 경우와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은 후천성으로 나이가 들면서 노화현상의 일환으로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입니다. 이러한 노인성 백내장은 성인에게서 발생하는 전체 실명원인 중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대단히 중요한 질환으로서 나이가 들면서 발병율이 높아져 60대에는 60%, 70대에는 70%, 80대에는 80%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 증상 :

백내장으로 인해 환자자신이 불편하게 느끼는 증상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면 우선 시야가 안개가 낀 것같이 뿌옇게 보이며 멀리 있는 사물이 불분명하게 보이는 증상이 가장 흔히 알고 있는 대표적인 것으로 이러한 증상은 매우 서서히 진행되므로 상당히 심해질 때까지는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다음으로는 밝은 곳에서 오히려 더 잘 보이지 않게 되는 주맹 현상이 있는데 이는 특히 햇빛이 화창한 야외에서나 또는 일출이나 일몰시 해를 등지고 있는 사물들을 볼 때 야간 운전 시 반대편에서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비출 때 그리고 밝은 조명아래서 책이나 서류 등을 볼 때 더욱 심해진다.

다음에는 눈부심 현상이 있는데 이 역시 햇빛, 자동차 헤드라이트나 형광등 같은 밝은 조명하에서 심해지며 이로 인해 눈을 자주 찡그리거나 시리다고 느끼게 된다.

수정체의 핵이 경화되는 형태의 백내장에선 일시적으로 가까운 것이 더 잘 보이게 되는 특이한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로 인해 어떤 분들은 나이가 들면서 더 젊어져 돋보기 없이도 가까운 것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하시는데 이는 잘못된 것으로 백내장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이며 이 경우 멀리 있는 사물은 이전에 비해 더 잘 안보이게 될 뿐만 아니라 가까운 것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더 잘 안보이게 된다. 이 외에도 백내장의 초기에는 한 쪽 눈으로 만 보아도 사물이 간혹 둘로 보일 수 있다.

■ 원인 :

그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노인에게 오는 수정체의 신진대사장애(수정체단백의 변질, 산화효소계의 장애등) 방수 및 초자체의 물리화학적인 변화, 유전등 이라고 주장되고 있읍니다.

증상은 전혀 아프지 않고 눈이 붉지않고 다만 안개가 낀것처럼 눈앞이 흐려지며 초기에는 밝은 곳에서는 잘안 보이고 오히려 어두운 곳에서는 잘보이는 수도 있읍니다. 차차 진행하면 시력은 극도로 악화되어 결국은 실명하게 되는데 이때 눈을 보면 동자가 까맣게 보이지 않고 흰색을 띄게 됩니다. 대부분 한쪽눈에 먼저 나타나고 1~2년뒤에 다른 한눈에도 오지만 두눈에 같이 오는 수도 있읍니다.

60세이상의 노인에게 많이 나타나나 40~50대 장년에게도 드물게 발생하며 그밖에 당뇨병같은 전신적인 질환때문에도 오고 눈을 다쳤을 때에도 생깁니다. 그러나 백내장이 발견되었다해도 모두가 진행하여 모두가 심한 시력장애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고 전혀 진행하지 않거나 아주 천천히 진행하는 수도 있고 또 빠르게 진행하여 완전히 실명하는 수도 있읍니다.

그러므로 노령기의 백내장에 대해서는 적기에 발견하여 안전하게 수술이 필요하고, 대부분의 경우 유용시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 치료 :

백내장의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예방적인 측면이 있으나 대개는 나이가 들면서 노화현상으로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이 대부분이어서 이의 예방을 위해서는 나이가 들지 않게 해야 하므로 이는 불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즉 다시 말씀드리면 예방적인 측면에서는 특별한 방법이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백내장 유발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요소들인 눈에 대한 외부로 부터의 수상, 불필요한 점안약 특히 부신피질 호르몬제재등의 남용, 과다한 햇빛에 대한 노출, 방사능 조사, 각종유해 전자파로 부터의 직접적 노출등을 최대한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백내장의 치료에는 약물적인 것과 수술적인 것이 있는데 우선 약물적인 것으로는 시중에 점안약과 경구복용약들이 소개되어 있으나 현재까지 안과분야에서 규명 확인된 것은 선택적인 효과는 기대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다행히 지난 수십년간 백내장에 대한 수술적 치료분야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서 오늘날은 95%이상의 높은 성공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수술과정 및 회복과정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였읍니다.

백내장 수술분야는 크게 두 분야로 나뉘어져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는 분야와 망막에 촛점을 맺게해주는 수정체의 기능을 대체해 줄 수 있는 인공수정체의 개발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는 분야는 최근 혁신적인 발전을 이룩하였는데 그것은 초음파 유화 또는 액화 흡입술의 시행입니다.

초음파 유화 흡입술이란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해 수정체를 물처럼 유화 내지 액화시킨 후 눈안에서 깨끗이 빨아들여 제거하는 방법으로 이전처럼 눈을 수술칼등으로 크게 절개할 필요도 없이 단지 작은 구멍만을 낸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어 수술시 이전처럼 절개 부위를 여러차례 실로 봉합할 필요도 없을 뿐만아니라 수술후 난시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고 수술후 회복이 조기에 가능해져 즉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여 과거처럼 백내장 수술을 받고 수일동안 병원에서 입원하여 안정을 취할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이러한 초음파 유화흡입술은 국내에서도 이미 수년전부터 도입되서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현재 일부대학병원 및 백내장 수술 전문 병원등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습니다.

인공수정체 분야 역시 지난 수십년간 눈부시게 발전해 현재 수백가지 이상의 인공수정체가 개발 보급되고 있으며 이들 모두 인체에는 전혀 해가 없는 것이 규명되었고 그 수명 역시 평생 지속하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재질면에 있어서도 최근에는 말랑 말랑하게 연성으로 만들어져 아주 작게 접어서 눈안에 삽입할 수 있어 백내장 수술시 눈을 좀 더 적게 열고 수술이 가능해 졌으며 이러한 연성의 인공수정체는 최근 국내에도 보급이 되어 일부 백내장 수술 안과전문의등이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1. 백내장의 수술시기

현재 수술에 의해서만 완치가 가능한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누구에게나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이므로, 이를 위한 적절한 수술시기는 어쩌면 모든 사람에게 대단히 중요한 관심 사항이다. 모든 질병에서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수술시기를 결정하는데 있어서는 반드시 고려해야 만할 여러 가지 객관적인 또는 주관적인 요소들이 있다. 이를 알기 쉽게 표현하면 객관적인 요소는 주로 의사에 의해서 판단되며 백내장의 정도나 이로 인한 시력감퇴의 정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과거의 백내장 수술시기는 주로 이러한 객관적인 요소에 의해서 결정되었고 따라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백내장 수술을 받기 위해선 백내장이 충분히 익어야만 한다느니 또는 시력이 0.1이나 0.3이하로 떨어져야만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 이처럼 수술시기를 지나치게 늦게 잡는 것은 오히려 수술 후 회복이 늦어질 뿐 만 아니라 합병증의 발생율도 높아지게 된다.

현대의학에선 수술시기를 결정하는데 있어 이러한 객관적인 요소들 보다는 주관적인 요소들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이는 결국 환자자신의 불편한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수술의 성공여부나 성공률이라는 것 또한 마찬가지로 의사가 판단하는 의학적인 측면에서의 객관적인 수술성공이라는 개념과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만족도는 상당부분에서 다를 수 밖에 없다.

백내장수술에 있어 과거에는 수술 자체의 성공률이라는 것이 별로 높지 않았으나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말미암아 최근에는 숙련된 백내장 전문의들에 의한 수술 자체의 성공률은 100%에 가까워 거의 완벽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높은 성공률이 반드시 수술 후에 모든 환자가 만족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결국 수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질병의 의학적인 차원에서의 치유뿐만 아니라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에 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현대의학에선 백내장의 수술시기를 결정하는데 있어 백내장의 심한 정도나 시력 등의 객관적인 요소보다는 환자자신의 불편한 정도 등의 주관적인 요소들이 더욱 중요한 사항으로 고려되어져야 만 한다.

결국 이처럼 다양한 증상들로 인해 환자 자신이 본인의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 얼마나 불편하냐 하는 것이 수술시기를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지 단순히 시력이 얼마냐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예를 들면 환자 개개인의 생활 습관이나 성격 및 직업등에 따라서는 설사 시력은 거의 정상에 가까울지라도 앞서 열거한 여러 증상들에 의해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있다면 수술을 시행해도 무방하다고 하겠다.

단 여기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은 환자가 불편하게 느끼는 현상들이 전적으로 백내장으로 인해 야기된 것들인지의 여부와 수술 후 이러한 증상들이 호전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대한 판단이다. 이는 수술 전 안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사전 검사들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함으로 이를 위해서는 담당 수술의사와의 깊은 신뢰감과 좋은 관계 등이 반드시 수반되어야만 한다.

2. 백내장 수술 전후의 주의사항

백내장 수술전에 환자들이 유의할 점은 일반적으로 수술받기 전 환자가 주의하여야 할 사항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백내장 수술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눈부위만 국소 마취를 시행하고 실시하며 수술시간 또한 대개는 30분이내에 모든 과정이 완료되고 수술도중 피가 거의 나지 않으므로 환자에게 거의 신체적 손상을 주지 않은채 수술이 시행됩니다.

또한 최신에 개발된 국소마취법은 단지 마취 안약을 한 두방울 점안만하고도 즉시 거의 통증이 없고 안전하게 실시되며 마취즉시 완벽한 무통효과를 가져다 주므로 수술도중 환자가 통증이나 불편함을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도 수술을 받기전에 전신상태가 가장 좋은 상태에서 시술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당뇨나 고혈압등이 있는 경우 내과 전문의들과 함께 이들을 조절한 후 시행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안과전문의가 모르고 있는 안약이나 경구약등을 복용시에는 반드시 수술받기전 시술하는 안과전문의에게 상의해야 하겠습니다. 백내장 수술은 질환자체가 대개 나이가 많은 노년층에 발생하므로 수술을 받으시는 분이 나이가 많아 전신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으나 앞서 말씀드린대로 수술이 신체적으로 거의 손상 및 부담을 주지않고 수술시간 또한 30분이내로 짧은시간이 소요되므로 환자의 연령등은 하등 수술에 장애를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신체적 조건보다는 오히려 정신 건강이 더 중요한 요소로서 수술전 과다하게 긴장을 하거나 불안해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합니다.

특히 앞서 말씀대로 백내장 수술은 국소마취하에 실시하므로 수술도중 환자가 의식이 있고 신체를 자유로 움직일 수 있어 의사의 지시대로 협조를 잘하지 않으면 현미경하에 미세하고 정교하게 실시하는데 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술도중 의사의 지시없이 머리를 움직이거나 목등을 포함해 온 몸에 힘을 주는 등의 행위는 좋지 않으며 부득이 기침등이 나올 경우엔 사전에 미리 의사에게 양해를 구해야 만 합니다.

최신의 국소 마취법은 거의 완벽하게 마취즉시 환자에게 무통효과를 가져다주며 매우 안전하나 수술도중 환자가 눈을 감거나 안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의사의 지시없이 마음대로 눈을 움직이거나 눈을 꽉 감는등의 행위는 수술시간을 연장시킬 뿐 아니라 수술도중 합병증의 발생을 가능하게 하므로 주의하여야 하며 짧은 시간안에 모든 시술과정이 끝날 수 있도록 편안한 마음과 자세로 시술을 받도록 해야겠습니다.

백내장 수술이 완료된 후에는 과거에는 양눈을 가린채 수일이상 침대에 꼼짝 않고 누워있어야 했으나 최근에는 초음파유화 흡입술 등 수술기법 및 기구들의 발전으로 수술즉시 거동이 가능하며 화장실 출입 산보 및 TV 시청등 거의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술받은 눈도 대개 다음날부터 가리지 않은채 자유롭게 보실 수가 있습니다. 식사시 음식등에도 전혀 제약이 없어 모든 음식도 섭취가 가능합니다.

단, 수술받은 부위의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대개 1달정도는 외부로 부터 충격을 받거나 눈을 심하게 문지르거나 누르는등의 행위는 가급적 피하도록 해야 하며 술후 약 1~2주는 사물의 색감이나 선명도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동공의 산대등으로 밝은 빛에서는 눈부심등의 현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야외에서는 선글라스나 보안경등의 사용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