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통증이란 조직의 손상이나 손상이 예상되는 경우 실제적으로 느끼는 아픈 감각 뿐만이 아니라 이로 인해 야기되는 심리적, 감정적인 불쾌한 상태를 말합니다.

2. 증상

통증의 증상은 말 그대로 아픈 것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 외 통증 시 동반되는 증상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피로, 불면증, 불안, 두통, 월경통, 과민성 대장증상, 우울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는 통증이 감각적인 면 뿐이 아니고 심리적, 감정적인 면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며 이런 원인이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통증으로 인해 이런 심리적, 감정적 증상도 나타나게 됩니다.

3. 원인,병태 생리

통증의 원인은 조직의 손상을 가져오거나 손상이 될 것이 예상되는 모든 경우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직접적인 손상뿐이 아니고 경험에 의해 손상을 예상하는 경우도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통증을 일으키는 기전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다양한 이론이 제시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것이 통증의 정확한 기전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으며 현재 몇가지 가설이 주장되고 있습니다.

특이성 이론(specificity theory)
자극되는 수용체의 종류와 그에 따라 나타나는 감각과는 일정한 관계가 있다고 하는 것으로 통증은 통증을 담당하는 고유 수용체에 의해 느끼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러한 가설은 통증을 감각적인 차원에서만 다루었고 정서적, 정신적인 면을 포함한 중추 신경계의 통증조절을 고려하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양식이론(pattern theory)
여러 감각의 차이가 신경섬유 크기의 다양성에 따라 생긴다고 하는 것으로 통증은 작은 신경섬유로 전달된다고 하는 이론입니다. 하지만 이 가설은 감각 수용체를 인정하지 않고 중추신경계의 통증조절을 고려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강도이론(intensity theory)
통증이 어떤 고유 수용체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감각자극의 강도가 심한 경우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즉, 온도를 느끼는 감각기관이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 자극의 강도가 높아 통증을 느끼게 된다는 것으로 감각 수용체를 인정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관문 조절설(gate control theory)
1965년에 나온 주장으로 유해자극으로부터의 정보가 뇌로 전달될 때 척수의 후각에서 이런 정보의 전달을 조절하는 관문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즉 작은 구심성 신경섬유에 의해 전달되는 통증은 큰 구심성 신경 섬유에 의해 전달되는 만지는 감각이나 심부감각 자극에 의해 조절되며, 이 과정에서 중추신경계로부터의 조절이 작용한다는 이론입니다.
현재까지 이 가설의 모든 면이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통증의 중추신경계로의 전달 및 중추 신경계로부터의 통증에 대한 조절 경로가 어느 정도 알려지고 있어, 인간의 경험에서 비롯된 감정적, 정서적 요인을 포함한 중추 신경계의 통증조절을 포함하고 있는 첫번째 가설입니다.

생화학적 이론(biochemical theory)
통증을 느끼는 것은 몸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조절된다고 하는 이론입니다. 현재 통증을 적게 느끼게 하는 물질과 통증을 느끼게 하거나 유발하는 여러가지 신경전달 물질이 알려져 있습니다.

4. 진단

통증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력조사 입니다. 그 외에 실제적인 조직의 손상이 있는가를 알기 위한 신체검진과 방사선 검사를 시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병력조사
통증에 대한 기술 : 통증의 부위, 방사통의 유무 및 부위, 시간대에 따른 통증의 변화, 통증을 감소 또는 증가시키는 요인, 활동할 수 있는 정도에 대해 기술해야 합니다.
통증의 치료 과정 : 과거의 검사 결과나 치료방법, 치료효과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이학적 검사
근-골격계 검사, 신경계 검사, 기능적 검사를 실시합니다. 이를 위해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에 대한 검진을 해야 하며 이로 인한 장애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환자의 기능적 능력을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방법으로 측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통증 정도의 측정
통증은 주관적인 감각으로 이를 객관화하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현재는 이런 통증의 정도를 알기 위해 환자가 주관적으로 기술하는 측정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시각상사척도(visual analog scale)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심리적 사회적 검사
통증의 원인과 증상에 심리적, 감정적인 면이 많이 작용을 하므로 이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현재는 다면적 인성검사가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기타 검사
통증의 소재를 밝히기 위해 일반 방사선 검사, 전산화 단층촬영검사, 자기공명영상검사, 혈류검사, 근전도검사, 온도기록 검사 등이 사용됩니다.

5. 경과,예후

대부분의 급성통증은 원인을 찾고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가 잘 됩니다. 하지만 이런 급성통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통증에 대한 심리적인 의존이 증가하게 되면 만성통증으로 가게 됩니다. 이는 급성통증과는 현저히 다른 병태생리를 보이며, 치료나 예후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만성통증으로 진행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환자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가족이나 친지들의 적절한 지지가 환자의 증상을 호전되게 합니다.

6. 합병증

통증의 합병증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문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신체적 합병증으로는 통증으로 인해 활동성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관절가동 범위가 감소하고 근력의 약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정신적 합병증으로 불안이나 우울증이 생길 수 있으며 성적 기능 장애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문제로 통증으로 인해 직업활동에 제한이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보상금이 증가합니다.

7. 치료

통증환자의 치료목적은 통증을 제거하고,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며, 기능적 능력을 증가시키는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치료방법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1. 물리치료

• 냉치료 : 냉치료는 급성통증에 일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는 급성 근-골격계의 외상 시에 출혈 및 혈관의 확장을 억제하고, 국소 염증반응을 감소하고, 부종을 막고, 통증의 인지를 감소시켜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열치료 : 이는 통증의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주로 아급성, 또는 만성통증에 사용합니다. 이는 혈관 확장을 유도하여 허혈을 완화시키고 통증매개 물질을 없애주고, 통증 전달 신경 전도의 변화 및 세포막의 투과성의 변화를 통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통증에 대한 역치를 상승시켜줍니다.

• 경피적 전기 신경자극 치료 : 이는 주로 신경계, 근-골격계 원인의 통증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직경이 큰 신경 섬유를 자극하여 통증을 전달하는 직경이 가는 신경의 전달을 차단하여 통증을 감소시켜 줍니다.

• 운동치료 : 통증으로 인해 관절가동범위가 감소하고 근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운동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운동을 통하여 신체의 활동을 높이면 통증에 대한 역치도 증가하기 때문에 통증자체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도 운동이 필요합니다. 시행하는 운동은 조깅이나 자전거 운동과 같은 유산소운동이 더욱 효과적이며 환자가 운동으로 인해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운동을 하도록 합니다.

통증이 있는 경우의 약물치료는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진통제를 사용하는 경우 약물에 대한 의존성이 생기며 이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 경우 더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또한 흔히 사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는 통증자체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적기때문에 이런 약제의 사용은 전문의와 상의하여 약물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에 사용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확한 적응증에 비마약성 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항우울제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주사치료

통증의 원인에 상관없이 통증이 있는 부위에 근막통증증후군이 잘 생기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근육부위에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을 감소시켜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통증이 있는 부위로 가는 신경에 대한 신경차단술을 통해 통증을 감소시켜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통증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여 다른 기질적인 원인에 의한 통증을 감별하도록 해야 합니다.

8. 예방법

통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불안하고 우울한 마음과 체력이 약한 경우에 통증을 더 느끼게 되므로 평소에 즐겁고 기쁜 마음을 가지도록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어떤 원인에서건 통증을 유발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통증을 감소시켜줄 수 있을 것입니다.

9. 이럴땐 의사에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평소와 다른 새로운 통증이 생긴 경우
• 통증으로 인해 불안하여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
• 마비나 감각저하를 동반한 통증
• 지속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
• 몸무게가 감소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