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척수 손상에 의한 사지 마비란 질병이나 교통 사고, 산업 현장에서의 추락 사고 등의 외상 등에 의해서 흔히 목 뼈, 등 뼈, 허리 뼈, 꼬리 뼈 등으로 불리는 척추 뼈 안에 들어 있는 척수가 손상을 받아 손상 받은 부위 아래의 몸통과 양 팔, 다리의 근육 운동 기능과 감각 기능, 자율 신경 기능 등이 이상을 일으킨 상태를 말합니다.
척수라는 것은 중추 신경계의 일부분으로 뇌와 말초 신경 사이를 이어주는 작용을 하며 특히 목뼈 안의 척수가 손상을 받은 경우에 사지 마비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흔히 생각하시는 바와 같이 손상을 받은 부위 아래의 척수가 전혀 기능을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뇌와 말초 신경 사이의 연결이(이를테면 전화선이) 일부분 혹은 완전히 끊어진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따라서 손상 부위 아래의 말초 신경과 자율신경계 등의 작용이 뇌의 정상적인 조절을 받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운동, 감각, 자율 신경 기능에 마비를 비롯한 여러 이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척수 손상에서는 손상 받은 부위(흔히 신경학적 손상 레벨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와 운동, 감각, 자율 신경 기능이 유지되는 부위와 손상 받은 부위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종종 환자 분들에게 몇 번 척수 손상이세요? 라고 질문을 하면 몇 번 척추 골절입니다. 혹은 몇 번 척추입니다. 라고 대답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확하지 못한 용어입니다. 왜냐 하면 척추 뼈가 부러졌다고 해서 반드시 척수의 손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척추 뼈에 손상을 입은 부위와 척수가 손상을 받은 부위는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척수 손상 환자나 보호자 분들은 척추 뼈가 부러지거나 손상을 받은 부위 뿐 아니라 척수가 손상을 받은 부위 즉 척수 손상의 신경학적 레벨을 정확히 아시고 계시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진단은 척수 손상 재활 전문의가 진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증상

주로 목 뼈(경추) 부위의 척수 신경(경수)에 손상을 받은 경우로 손상 받은 척수 아래 부위에 운동 기능, 감각 기능, 자율신경 기능 등이 일부분 혹은 완전히 손상되어 양 팔과 양 다리를 본인의 의사대로 움직이지 못하며, 팔과 다리의 감각이 마비되어 감각을 정확히 느끼지 못하거나 이상한 감각을 느끼는 경우가 생깁니다. 완전 손상인 경우에는 전혀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한 혈압, 반사 기능 등에 여러 가지 이상 소견이 발생하게 되는데 하반신 마비의 경우보다 더 많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그 정도가 더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누워 있다가 앉거나 일어설 때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과 소,대변을 못 봤을 때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나거나 혈압이 오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자율신경 반사 부전증 등의 경우는 환자 본인과 보호자 그리고 의료진의 세심한 관찰과 적절한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혼자의 힘만으로 걷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사지 마비용 휠체어를 사용하여야 하는 경우가 있고 감각이 없거나 둔화되어 피부가 압력에 의하여 손상을 받아 욕창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소변과 대변을 배출하는데 필요한 중추 신경 및 말초 신경의 손상에 의해서 소변 과 대변 배출에 여러 형태의 장애가 발생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소변을 자주 보고 소변을 참지 못 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성기능에도 장애가 발생합니다.
척수 손상 후에 발생하는 이러한 신경학적 손상에 의한 증상과 더불어 다른 육체적 변화 및 체내 대사의 변화도 일어나게 되어 체 성분 구성의 변화, 에너지 소모 기능의 감소, 영양상태, 빈혈, 내분비 호르몬 계통의 변화, 당대사 변화, 전해질 균형의 변화, 골다공증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 중 어떤 것은 큰 문제없이 지나가지만 몇 몇은 의학적 중요성을 가지며 빨리 발견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야만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 중에는 빈혈, 골다공증, 고 칼슘 혈증 등이 있으며 척수 손상 재활 전문의의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3. 원인,병태 생리

척수 손상의 원인은 약 70%가 교통 사고나 산업 현장에서의 추락 사고 등 외상에 의한 것이며 30%는 질병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0세 이전에는 외상에 의한 척수 손상이 많고 40세 이후에는 질병에 의한 척수 손상(비외상성 척수 손상)이 더 많습니다. 외상성 척수 손상의 경우에는 자동차 사고가 가장 많고 그 외 추락 사고, 총기나 흉기사고, 스포츠 손상 등이 있으며, 45세 이후에는 낙상이 가장 많은 원인이며, 가장 흔한 스포츠 손상은 다이빙입니다.
척수마비는 흔한 상황은 아닙니다만 최근 우리나라가 급격히 선진화되고 공업화 되면서 교통사고, 산업 현장의 추락 사고 등으로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보건 당국에서는 척수 손상 환자의 정확한 발생 빈도와 총 환자 수 등에 대한 통계가 미비한 실정입니다.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척수 손상은 주로 활동적인 젊은이들에게 발생합니다. 척수 손상 환자 반수 이상이 30세 이전에 발생되며 완전 손상에 의한 완전 마비 보다는 불완전 손상에 의한 불완전 마비가 많고, 교통사고로 인한 경수 손상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사고 지점에서의 척수 손상 환자의 관리, 병원 이송 시스템 등이 발달된 결과로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아직까지 완전 손상에 의한 완전 마비가 더 많고 추락 사고에 의한 하반신 마비가 더 많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척수 손상 환자의 치료와 재활에 관하여 본격적으로 연구 되기 시작된 것이 최근의 일이므로 척수 손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여러 증상들의 원인과 병태 생리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으며 치료의 많은 부분에서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4. 진단

척수 손상은 척수손상의 신경학적, 기능적 분류를 위한 국제 기준(International Standards for Neurological and Functional Classification of Spinal Cord Injury)에 따라 분류가 됩니다. 이것은 체계적인 감각과 근육 운동 능력의 신경학적 검사에 의하여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척수 손상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 분의 근육의 힘(근력), 감각의 소실 혹은 이상 여부, 이상 반사(REFLEX) 유무, 척수 손상 부위의 방사선 사진(X-ray),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 단층 촬영(CT), 근전도 검사(EMG) 등을 종합하여 판단하여야 하므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척수 손상 재활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척수 손상은 크게는 완전 마비와 불완전 마비로 나뉘며 또 하반신 마비와 사지 마비, 척수 마비 증후군 등으로 나누어 여기서 손상 부위를 추가합니다. 따라서 예를 든다면 제 7 경수 이하 불완전 하지마비라는 표현을 의사들은 사용합니다. 불완전 손상이란 항문 주위의 감각이 남아 있거나, 스스로 항문 수축이 가능한 경우를 의미하며 이런 기능이 보존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완전 손상으로 분류됩니다.
척수 손상 재활 전문의들이 신경학적 레벨이라고 흔히 표현하는 것은 몸의 양측에서 감각과 근력이 정상인 가장 아래 부위의 척수 신경절을 뜻합니다. 감각과 근력의 레벨은 흔히 몸의 양측에서 다를 수 있고 또 몸의 같은 쪽에서도 다를 수 있습니다.
직장부위는 손가락을 이용하여 검사합니다. 만약 항문 안쪽의 감각이 있고 항문 점막에 감각이 느껴진다면 감각기능이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근력은 전혀 힘이 없는 0에서부터 정상적인 힘을 가진 5까지의 등급으로 측정됩니다. 등급3의 힘을 가진 근육은 중력에 반하여 즉 아래에서 하늘을 향하여 들어 올릴 수 있는 힘이 보존되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척수 손상의 분류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미국 척수 손상 협회(American Spinal Injury Association :ASIA) 분류법이 가장 널리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ASIA 장해 척도(ASIA impairment grade)에서는 척수 손상을 5단계로 나누고 있습니다.

5. 경과,예후

척수 손상을 당하면 가장 큰 관심은 신경학적인 레벨이 얼마나 회복될 수 있을지 여부일 것입니다. 신경학적 회복은 척수손상을 얼마나 심하게 입었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최근에는 척수손상 환자 중 불완전 손상이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그에 따라서 경과도 좋아지는 추세입니다. 척수 마비 후에 먹고 입고 씻는 등의 일상 생활 동작을 스스로 행할 수 있는지 여부와 혼자서 걷는 것이 가능할지 여부는 운동 기능 손상의 정도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같은 손상 레벨의 환자들에서도 개인별로 회복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손상 레벨에 의하여 예측하였던 정도로만 기능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며 더 큰 회복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사지 마비 환자의 경우에는 자율신경 반사 부전증. 기립성 저혈압, 고 칼슘 혈증 등의 합병증이 자주 발생하며 특히 욕창과 요로계 감염이 많이 발생합니다. 욕창의 경우 1년 안에 23%의 환자에서 발생한다는 보고까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합병증에 대한 주의와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망률은 척수손상 후 시기, 손상정도 등에 따라서 척수손상 환자의 사망률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지마비의 경우 호흡기계 문제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고, 하지마비의 경우는 심혈관계 문제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여명(어떤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살 수 있는 기간)의 경우 의학의 발달로 계속 증가되는 추세입니다. 보고되는 나라, 보고된 시기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일반인에 비해서 짧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척수손상을 당한 환자가 향후 신경학적 손상의 회복이 어떻게 될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고, 현재도 계속적으로 연구 중입니다.

6. 합병증

1. 자율신경계 반사 부전증
거의 대부분의 사지 마비 환자분 들은 갑자기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고 얼굴이 화끈 거리면서 혈압이 오르고 식은 땀이 흐르는 등의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원인이 바로 자율신경계 반사 부전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제 6 흉수 이상의 척수 레벨의 손상을 받은 환자에서 유해한 자극을 받아서 교감신경 반사 반응이 급격히 일어나는 경우에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증상으로는 심장 박동은 느려지고 혈압은 증가하는 증상이 나타나고 두통, 식은 땀, 코 막힘,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 눈썹이 곤두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경수 손상에 의한 사지마비나 제 6 흉수 이상의 상부 흉수 손상을 받은 하반신마비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외국의 통계에는 나와 있고 척수 손상 후 약 2 개월 동안에는 이러한 증상은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율신경 반사 부전증이 발생한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환자의 머리를 높여주거나 일으켜 앉도록 한 후에 혈압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자율신경 반사 부전증의 합병증은 주로 혈압이 급격히 높아져서 발생하는 것으로 빨리 혈압을 낮추어 주지 않으면 생명에 위험할 수도 있으며 정신의 혼란, 시각 장애, 혼절, 뇌염, 뇌출혈, 경기, 심전도상의 변화 소견, 심방 세동, 급성 심근 경색, 폐 부종 등의 위험한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로는 원인을 찾아내어 신속하게 제거하여 주는 것이 가장 급한 일입니다

실제로 가장 많은 경우는 방광에 소변이 너무 많이 찬 경우로 넬라톤을 이용하여 소변을 배출시켜 주면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대변이 장에 가득찬 경우에는 손가락을 이용하여 변을 제거하여 주면 증상이 가라 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넬라톤을 삽입하거나 손가락으로 변을 배출시키는 행위 자체도 자율신경 반사 항진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면서 시행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국소마취제가 함유된 젤리 등을 넬라톤 줄에 바른다든지 하는 방법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만약 원인이 발견되지 않고 증상은 계속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찰에 따라 혈압을 낮추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배뇨와 배변 관리를 잘하고 피부에 욕창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환자 및 보호자는 자율신경반사 부전증의 원인, 치료 , 예방법등에 대하여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흔히 자율신경 반사 부전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2. 척수 손상 환자의 호흡기 합병증
척수 손상 환자에서 폐 기능의 감소와 이로 인한 폐렴 등의 합병증은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척수 손상 후 첫 1 개월 동안 약 50 %의 환자에서 호흡기계 합병증이 발생하고 이 수치는 그 후 몇 달 동안 67 %까지도 증가하는 것으로 연구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상부 경수 손상인 경우 호흡기계 합병증의 발생 빈도가 높으며 척수 손상 초기에는 무기폐, 폐렴, 호흡 장애 등이 흔한 합병증입니다.

이러한 호흡기계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자세 변환 및 환자가 기침을 할 때에 보호자가 양손을 환자의 상복부에 대고 복부근육을 살짝 눌러주어 기침을 강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시행하고 호흡량을 늘려주는 호흡 운동 기구인 Incentive Spirometry를 사용하도록 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상부 경수 손상에 의한 사지마비 환자인 경우에는 목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을 시행하고 기능적 전기 자극을 시행하여 기침 및 가래 배출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기관지 확장제나 진해거담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호흡운동을 통하여 폐활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염이 생긴 경우는 적당한 항생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며 감기 예방주사 등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지마비 환자에서 호흡기능은 손상 초기와 비교하여 점차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척수 손상의 급성기와 아급성기에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폐 기능의 증가가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숨을 들이마시는 기능은 손상 후 1 년의 기간동안에 손상 초기의 45 % 까지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척수 손상 후에 호흡 기능의 변화는 주로 손상 받은 신경학적 레벨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제 8 경수 이상의 손상에서는 모든 복부 근육과 늑골간 근육에 마비가 오기 때문에 숨을 쉬는 데 장애가 생깁니다. 특히 척수 손상의 초기에는 늑골간 근육의 마비로 숨을 들이 쉴 때 가슴이 넓어지지 않고 움푹 들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제 4 경수까지의 손상은 스스로 숨쉬기가 가능할 수 있으나 그 위 경수의 손상이 있는 경우 호흡을 위해 기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에는 기계 호흡을 해야만 하는 상부 경수 손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횡경막에 직접 전극을 삽입하여 횡경막을 전지 자극을 통해 자극시켜서 스스로 호흡할 수 있도록 하는 횡경막 박동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려면 상부 경수나 연수의 손상은 있을지라도 횡경막 신경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어야 합니다.

3. 척수 손상 후의 심장 박동 이상
척수 손상 후에는 심혈관계 기능을 조절하는 기능이 신경 손상에 의하여 변화되기 때문에 심혈관계의 기능과 생리 작용의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특히 심방 박동 리듬의 이상 소견 과 기립성 저혈압 그리고 운동 부족에 의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의 증가 등의 현상이 일어납니다.

심장박동의 이상이나 혈액의 흐름의 이상 현상은 척수 손상 초기에 잘 발생하며 특히 손상 후 첫 14일 이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경수 손상의 사지 마비 인 경우 특히 완전 손상인 경우에는 더 흔하게 이상 소견이 발생합니다.

척수 손상 초기에는 심장의 큰 이상이 없이도 심장 박동이 느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심장 박동이 느려지는 경우는 폐렴에 의해서 몸 안에 산소가 부족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 외에 기도를 뚫고 기관을 삽입하여 호흡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에 가래 등을 뽑아내기 위하여 기관에 줄을 넣어 빨아들이는 경우 기도내의 리셉터(receptor)가 자극받아 반사 작용에 의하여 심장 박동이 느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방지하기 위하여 줄을 이용하여 목 안에 넣어 가래 등을 뽑아내기 전에 호흡을 빠르게 많이 시키거나 아트로핀 이라는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장 박동이 계속 느리거나 이로 인한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심장에 심장 박동기를 시술하는 것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심장 박동 이 느려지는 현상은 척수 손상을 입은 후 6 주 이내에 사라지며 다른 심장 이상이 없는 경우에 척수 손상 환자의 심장 박동 이상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4. 기립성 저혈압 (앉거나 서면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는 현상)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는 경수 손상이나 상부 흉수 손상을 받은 경우 손상의 초기에 흔히 나타납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척수 교감 신경의 자극이 감소되거나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면 머리가 빙 도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어지럽고 눈이 잘 안보이고 심한 경우 정신을 잃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정상인에서도 뜨거운 욕탕에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는 경우 느끼는 증상과 비슷합니다. 이는 척수 손상 환자에서 신경인성 방광에서 방광 경부를 열기 위하여 사용되는 약물을 복용할 때 더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좋아지는 이유는 대뇌에서 혈류를 조절하는 능력에 의해서 척수 손상 환자도 기립성 저혈압에 적응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치료로는 누운 자세에서 앉거나 설 때에 천천히 조금씩 자세를 바꾸어 몸이 체위 변화에 적응할 여유를 주고 앙 다리에 탄력 스타킹을 신거나 배에 탄력 밴드를 감아서 양 다리에 혈액이 갑자기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상체를 경사지게 할 수 있는 의자차나 경사대 훈련 등이 도움이 되고, 염분과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환자가 어지러움증 등을 호소하면 의자차나 침대를 뒤로 눕혀야 합니다. 혈압을 올려줄 수 있는 약물들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5. 척수 손상 후의 통증들
통증은 척수 손상 후의 주된 증상 중 하나로 환자의 11∼100%에서 발생한다고 보고 되고 있습니다. 통증은 대부분 척수 손상 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하며, 척수 손상 환자의 약 44%에서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을 느낀다고 합니다.

척수 손상 후의 통증은 손상 후 1년 이내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픈 정도는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환상통 이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환자분 들은 이를 타는듯한 통증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표현들로 찌르는 듯하다, 쏘는 듯하다, 저릿저릿하다. 꽉 쥐어 짜는 듯하다, 꼭 끼이는 듯하다 등의 표현이 있습니다.

통증이 잘 일어나는 부위는 손상이하의 다리, 둔부, 항문부위 그리고 복부 등이며 사지마비 환자에서는 팔에도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을 심화 시키는 요소로는 요로감염, 욕창, 흡연 등이 있습니다.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척추 혹은 척수 와 신경근의 직접적인 손상에 의한 경우도 많고 다른 원인 즉 정상인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통증이 원인인 경우도 많습니다.

척수 손상에서 생기는 통증을 진찰할 때에는 척수 공동증, 근육과 뼈의 통증, 그리고 수근관 증후군과 같은 말초 신경 압박 증상 등을 반드시 같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어깨와 손이 같이 아프면서 관절구축이 일어나는 경우는 교감신경성 디스트로피를 생각해 보아야 하며 배가 아픈 경우에는 췌장염이나 담석증, superior mesemteric ARTERY syndrome 등을 의심하여야 합니다. 복부 근육의 강직도 통증과 불편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을 치료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환자들이 느끼는 통증의 정도는 별로 심하지 않은 정도에서부터 너무 아파서 잠을 못 자고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를 수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 의사는 환자에게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며 만약 너무 아픈 경우에는 치료를 할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심하게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소염진통제를 처방하게 되지만 큰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약성 진통제는 효과는 거의 없고 부작용만 많이 나타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오히려 항우울제와 항경련 약물이 이러한 통증에 효과가 있습니다. 물리치료의 일종인 경피적 전기 자극 요법(TENS)도 일부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통증이 너무나 심해서 약물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신경외과적인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감각기능과 운동 기능의 손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경직 및 근육 긴장도의 증가
경직은 척수 손상의 매우 흔한 후유증입니다. 경직은 근육이 굳고 뭉치며 잘 풀어지지 않는 근육 긴장의 일종입니다. 근육 긴장이라는 것은 근육을 수동적으로 움직일 때 느껴지는 저항을 의미하며, 경직은 근육은 신장의 속도에 따라서 긴장도가 증가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상부 운동 신경 손상 시 나타납니다. 환자나 보호자 분들은 흔히 팔이나 다리가 떨리고 뻗치는 힘이 생긴다라고 말씀하곤 합니다.

경직은 환자가 척수 손상 후 약 3 개월 까지도 지속되는 척수 쇼크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점진적으로 생겨나고 강도가 심해집니다. 처음에는 굽어지는 경직이 나타나지만 점차로 뻗치는 힘이 강해지고 나중에는 주로 뻗치는 형태로 경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경직 및 근육 긴장도의 증가는 일상 생활 활동(양치질, 세면, 용변, 목욕, 식사, 옷 입고 벗기 등), 이동, 운전, 회음부 위생, 성 생활, 수면 등에 방해가 되고 욕창이나 관절이 굳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직 및 근육 긴장도의 증가가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환자가 서거나 걷거나 이동하거나 소변을 배출하는데 경직이 유용하게 쓰이기도 하며 근육을 보존하고 골다공증, 심부 정맥 혈전증을 방지하며 심장과 폐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경직의 조절은 재활의학 전문의가 환자의 기능적인 면, 보호자의 관리면, 편안함, 의학적인 환자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 방침이 결정하여야만 합니다. 경직 및 근긴장도의 증가에 대한 치료의 목표는 항진된 반사기능의 해로운 영향을 축소시켜서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먼저 경직의 항진된 반사 기능을 더욱 악화시키는 여러 가지 해로운 자극 (요로 감염, 욕창, 불안, 꼭 끼이는 양말이나 옷, 살로 파고드는 발톱

7 치료

1. 척수 손상 환자 치료 프로그램의 개요

척수손상의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재활치료, 사회 및 직업재활로 나누어집니다.

급성기 치료는 생명을 유지하고 척수 손상이 더 진행되는 것을 방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시기의 재활 치료의 내용은 욕창 방지, 관절 가동 범위의 유지, 대,소변 관리, 가능하다면 일찍 앉는 것이나 일상 생활 동작의 시작 등입니다.

급성기에 욕창은 주로 꼬리 뼈 부위와 발 뒤꿈치 부위에 잘 생깁니다. 욕창의 예방은 올바른 침상자세와 자세 변화를 통해서 예방될 수 있습니다만 부러진 뼈의 고정 및 척수 손상의 진행방지를 위해서 중환자실에서는 한 가지 자세만을 취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예방에 제한을 받기도 합니다.

관절가동범위의 유지는 올바른 침상 자세와 관절 운동을 통해서 얻어집니다. 관절 운동은 경직이 없을 때는 하루에 한 차례 정도면 되지만, 경직이 생기면 하루에 최소 2차례 이상씩 운동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대,소변관리도 초기에는 생명유지 및 척수손상의 진행방지를 위하여 불가피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소변 관리의 경우 초기 폴리 카테터를 사용하지만 가능하다면 일찍(3개월내) 간헐적 도뇨법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관리는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관장을 하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일찍 일정한 배변습관이 생기도록 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명 유지가 가능해지고, 척수 손상이 더 진행될 수 있는 요인들이 없어지면 포괄적인 재활치료를 시작합니다. 재활치료는 척수손상 환자가 척수 손상부위에 따라서 행할 수 있는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하기 위하여 물리치료, 운동치료와 작업치료, 심리 치료, 사회 사업실 상담 등을 시행하고, 그 외 방광 및 배변 훈련과 성기능 재활 등을 시행합니다.

척수손상 환자 분들께서 최대로 할 수 있는 운동 기능이나 일상 생활 동작 수행(식사, 옷 입고 벗기, 세면, 목욕 등)은 척수 손상의 운동 레벨에 따라서 제한을 받게 됩니다. 물론 기능의 제한이 이러한 상태에서 고정된다는 것은 아니며 신경학적 회복에 따라서 할 수 있는 기능들이 추가됩니다.

특히 경수 손상에 의한 사지 마비의 경우에는 손상 받은 척수 의 신경학적 레벨이 한 단계 차이 나는 것에 따라 환자가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정확한 손상 레벨을 진단하여 적절한 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수립하여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세한 손상 레벨별 치료 재활 치료 프로그램은 사지 마비환자의 재활 치료 프로그램 내용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재활의 궁극적인 목적은 척수 장애인의 사회 복귀입니다. 병원에서의 재활 훈련은 장애를 이기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불구자(handicapped person)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는 직업 재활을 포함한 사회, 국가적인 재활 프로그램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

현재 재활훈련을 받은 장애인조차도 결국에는 외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서 침대에서만 주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외에도 제대로 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받지 못한 채 이 병원 저 병원을 떠돌아 다니는 많은 척수 장애인이 있습니다. 비록 척수 장애인은 되었지만 척수 불구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회, 국가적인 제도와 행정의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 재활치료 프로그램의 개요

척수 마비 후에 식사, 세면 옷 입고 벗기 등 일상 샐활 동작 수행과 스스로 걷는 것이 가능할 지의 여부는 운동 기능 손상의 정도와 깊은 관계가 있으며 특히 운동 기능 레벨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재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보존되어 있는 운동 기능을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을 습득하지 못하여 할 수 있는 하는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척수 손상 재활 전문의와 재활치료 교육을 받은 전문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심리치료사, 사회 사업실 등의 의료진이 팀을 이루어 척수 손상 환자를 치료하는 재활 센터에서 적절한 재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재활 치료 프로그램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일상생활을 하는 수준에서부터 완전히 독립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수준까지 전 영역에 걸쳐 있습니다. 이러한 재활 프로그램은 환자, 가족 그리고 간병인에 대한 교육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척수 손상의 합병증을 발견하고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치료가 진행되는 곳이 병원에만 한정되지는 않습니다. 사회로의 복귀는 환자가 재활 센터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적절한 재활치료를 받음으로써 실제로 사회에서 사회 생활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는 것에 의하여 결정됩니다.

같은 손상 레벨의 환자들에서도 개인별로 회복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료진은 환자의 척수 손상 레벨만으로 치료방향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환자들도 그들의 손상 레벨에 의하여 예측하였던 정도로만 기능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며 더 큰 회복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한편 많은 환자들이 시간적인 문제 혹은 환경적인 제약으로 사회에서 적절하게 사용되지 못할 만한 기술을 습득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가 행할 수 없는 혹은 적절하지 못한 기능을 습득하려고 필요 없는 비용과 노력을 들이는 일 또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척수 손상 환자에서 재활프로그램의 목표는 개개인의 필요와 사회생활에서의 필요에 따라 결정되어야 합니다.

3. 성공적인 재활치료 후 가능한 기능적 회복 : 상부 경수 (목 뼈 안의 신경) 손상에 의한 사지 마비의 경우(제 1- 제 4 경수)

제 1 경수에서 제 4 경수 사이에 손상을 받아서 전신마비가 발생한 환자 분들은 상부 경수 손상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환자들의 치료 목표와 치료 기술은 공통적으로 호흡 기능을 보조하여 주는 것입니다. 의료진은 이러한 환자의 호흡기계 합병증에 대처 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경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이 경우 호흡기나 횡경막 신경 박동기를 필요로 할 수도 있습니다. 횡경막 신경 박동기는 호흡기보다 덜 부피가 크고 조용합니다. 횡경막 신경 박동기는 횡경막으로 가는 말초 신경이 완전하여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제 4 경수 전신마비 환자는 본인이 필요로 하는 관절운동이나 이동, 그리고 자세잡기를 다른 사람에게 시킬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환자의 간병인은 특히 기구를 이용한 환자 이동에 대하여 알아야 합니다.

기능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환경을 잘 조정하는 것과 이를 위한 기술적인 도움이 중요합니다. 흔히 사용되는 기구로는 책장 넘기는 도구 및 문 여는 도구, 컴퓨터, 응급 전화 시스템, 스피커 전화, 그리고 환경 조절 유니트입니다. 특히 컴퓨터는 호흡과 음성으로 작동하는 장비도 있습니다.

환경 조절 유니트는 그것이 조절하는 외부 환경 장치들의 숫자들이 다르고 숨 들이쉬기와 내쉬기 등 호흡, 입에 물고 쓰는 막대기, 또는 혀를 이용하는 스위치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비는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지 마비 환자분들의 경우 경제적으로 가능하다면 수동식과 전동식 휠체어(의자차)(사지 마비 환자를 위한 전동식 휠체어 사진)가 둘 다 필요합니다. 전동식 휠체어는 부피가 크고 무게가 무거워서 모든 환경에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수동식 휠체어는 전동식 휠체어를 충전할 때나 혹은 수선할 때에 대용으로 사용합니다.

전동식 휠체어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종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턱을 사용하거나 머리를 끄덕이거나 혹은 음성을 이용하여 조종할 수 있습니다. 만약 불완전 마비 환자라면 손으로 조종하는 것도 가능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욕창 예방을 위해 압력을 분산시키고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하기 위하여 전동식 기울임 장치가 필요합니다.

4. 성공적인 재활치료 후 가능한 기능적 회복 : 제 5 경수 (목 뼈 안의 신경)는 기능이 있고 제 6 경수 이하는 마비가 된 사지 마비의 경우

팔꿈치를 굽히는 기능이 보존되어 있으므로 보조기를 이용하여 식사, 등의 동작과 이동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실제적인 재활치료의 목표는 여러 가지 장치를 이용하여 식사를 하는 것, 그리고 이 닦기와 세수하기 그리고 여가 활동 수행 능력 등입니다.

특수한 보조기(Balanced Forearm Orthosis)를 이용하여 약해진 근육의 힘을 보충하고 팔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글씨 쓰기나 타자 치기, 식사 등을 위하여 연필이나 숟가락 등을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 보조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의를 입고 벗는 데는 환자가 약간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대부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전동식 휠체어를 손으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욕창 예방을 위한 압력 분산이 필요하다면 전동식 기울임 장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 분들이 사용하는 휠체어는 바퀴테에 휠체어를 미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선방향으로 튀어나온 부분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 재활 치료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실내나 평지에서 스스로 휠체어를 밀수 있습니다.

5. 성공적인 재활치료 후 가능한 기능적 회복 : 제 6 경수 (목 뼈 안의 신경)는 기능이 있고 제 7 경수 이하는 마비가 된 사지 마비의 경우

이러한 환자의 경우 손목을 손등 쪽으로 위로 꺾을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손목을 스스로 위로 꺾으면 손가락으로 가는 인대가 당겨져서 엄지와 인지 손가락이 굽혀지는 현상이 일어나므로 이를 이용하여 식사나 세면, 글쓰기 등을 위해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기가 사용됩니다.

이 손상 레벨의 척수 손상 환자들은 음식이 식당에 준비되어 한입 분량으로 잘라져 있으면 스스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상의에 양팔을 끼울 수 있고 세면과 양치질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상의를 스스로 입을 수 있고 도움을 받아 하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하려는 의자가 강한 사람은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스스로 하의를 입을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스스로 소변 줄을 이용하여 소변을 배출하고 좌약을 넣는 등의 배변 프로그램을 할 수 있습니다.

수동식 휠체어를 스스로 밀고 다니는 것이 가능하고 어떤 이의 경우에는 휠체어로 집과 주변을 다닐 수도 있습니다. 수동식 휠체어에는 바퀴테에 코팅이 되어 있거나 수직으로 걸림대가 튀어나와 있습니다. 학교를 다니거나 일을 장소에서는 전동식 휠체어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경사가 진 곳에서 몸을 이동하는 데에는 슬라이딩 보드가 필요합니다. 리프트가 장착되고 손을 이용하여 운전 할 수 있는 벤이 있다면 스스로 독립적으로 운전도 가능합니다.

6. 성공적인 재활치료 후 가능한 기능적 회복 : 제 7 경수 (목 뼈 안의 신경)는 기능이 있고 제 8 경수 이하는 마비가 된 사지 마비의 경우

이러한 환자의 경우에는 팔꿈치를 펴는 작용을 하는 삼두근의 근력이 살아 있기 때문에 몸을 이동하고 휠체어를 미는데 큰 이점이 있습니다. 손가락을 펼 수 있고 손목을 굽힐 수 있으므로 일상 생활 동작을 수행하는데 매우 유리합니다.

환자는 침대에서 의자로 혹은 휠체어에서 침대로 혼자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고 세면 및 양치질, 대소변 처리 상의 입기, 그리고 휠체어와 자동차로의 이동이 가능합니다. 많은 경우 스스로 하의를 입는 것도 가능합니다.

7. 성공적인 재활치료 후 가능한 기능적 회복 : 제 8 경수는 기능이 있고 제 1 흉수 이하는 마비가 된 경우

이 경우 손가락을 구부리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손의 기능이 무척 향상됩니다. 비록 제 1 흉수의 지배를 받는 손가락의 기능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손 기능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휠체어를 완전히 독립적으로 밀 수 있고 이러한 환자들이 사용하는 휠체어는 가벼워서 자동차에 넣기가 쉽고 몸을 이동하는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벤이 아닌 일반 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사일을 하는 것도 휠씬 쉬워집니다.

8. 급성기의 재활

급성기의 척수 손상 환자의 치료는 심장과 폐의 질환, 손상 받은 척추 뼈와 척수 신경 그리고 체내 수분량과 전해질량 등 다른 생물학적 측정치에 대한 조절과 관리에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됩니다.

근래에는 메칠 프레드니솔론이라는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손상 후 8시간 이내에 고용량으로 사용하여 척수의 손상이 더 커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또한 강글리오사이드(GM1 ganglioside)를 사용하여 감각기능과 운동기능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있습니다. 이는 중추신경계의 세포 안에 존재하는 물질로 동물실험에서 손상된 신경의 회복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욕창은 척수 손상을 받은 환자들에게 계속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급성기에는 꼬리뼈 부위와 발꿈치 부위가 가장 욕창이 잘 생기는 부위입니다.

가능하다면 욕창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하여 환자들은 2시간 마다 자세를 바꾸어 주어서 혈액순환이 가능하게 하여 욕창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의료진과 보호자는 혹시 욕창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매일 피부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급성기에는 욕창 방지용 특수침대가 이러한 욕창의 방지와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베게와 수건을 둘둘 말은 것 등을 사용하여 뼈가 튀어나온 부위에 압력이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체내 수분량과 전해질량의 측정과 수분 투여량과 배출량을 계속 추적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방광기능에 대한 재활치료가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넬라톤을 이용한 소변 배출을 시행하기는 힘들고 폴리줄을 계속 끼우고 있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성기나 요도구 주위에 손상을 받은 환자들은 치골 상부 방광루를 시행하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활센터에 입원하게 되는 때에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변비로 뱃속에 변이 꽉 차있는 현상을 예방하려면 신경인성 장의 관리를 척수손상 급성기부터 시작하여야 합니다.

식물성 섬유가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변비를 예방하고 성공적인 장 관리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강한 설사제나 관장제를 시행하는 것은 피해야 하지만 정상적인 변의 배출은 가능한 한 빨리 시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변을 무르게 하는 약물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변비가 있다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손가락을 이용하여 관장을 시행하고 심한 경우는 미네랄 오일 을 이용하여 관장을 시행하게 됩니다.

정상적인 관절 가동 범위를 유지하는 것은 재활 프로그램을 쉽게 시작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바른 자세를 취하고 관절운동을 해주는 것이 관절이 굳어버리는 것을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어깨 관절에 대하여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팔을 옆으로 들어올리는 것을 열심히 하여야 합니다.

경직이 없이 이완되어 있는 관절은 하루 한 번 관절을 충분히 움직여 주는 것으로도 충분하지만 경직이 있는 관절의 경우는 하루 두세 차례 관절 운동을 시행하여 주어야 합니다.

관절 운동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관절각도계로 자주 측정해보는 것입니다. 관절이 굳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보조기를 사용하는 것도 관절강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급성기에 관절 강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관절은 히프, 무릎 그리고 발목 관절입니다.

9. 휠체어에 앉고 자세 잡기

휠체어는 앉아 있을 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고 활동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되므로 재활치료 팀과 반드시 상의하여 구입하여야 합니다. 휠체어에서의 자세를 교육하는 것은 이동성과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이고 또한 변형, 욕창 그리고 통증을 방지하고 호흡 기능을 최대화 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기본적인 휠체어는 밴드 형태의 좌석 부위와 등받이 부위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골반이 삐뚤어지고 등이 굽는 현상이 생길 수 있으며 욕창, 변형 그리고 불편함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개선 하기 위하여 상업적으로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는 쿠션이나 팔걸이 그리고 단단한 등받이 좌석 몸통 지지대 등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상부경수 손상에 의한 전신마비의 경우 머리받침과 좌석을 개인에 맞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보조 기구들은 망가졌을 때 쉽게 고치거나 부속을 갈아줄 수 있어야 하므로 가능하면 상업적으로 만들어져 팔리고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신경인성 방광의 관리

신경인성 방광은 신경계 장애로 인한 방광기능의 장애로서 적절한 치료를 못한 경우에는 이차적으로 수신증, 만성 신부전, 반복되는 소변 감염 등의 문제가 생기고 또한 사회 생활의 장애도 초래하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신경인성 방광의 평가를 위해서는 병력 청취, 이학적 검사, 신기능을 평가를 위한 피검사 및 소변검사, 정맥 신우 조영술, 초음파, 배뇨성 방광 요관 검사 등의 임상검사, 요류 동태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치료의 목적은 첫째, 상부 비뇨기계의 합병증 예방 (예, 신장기능 저하, 수신증 등)
둘째, 하부 비뇨기계의 합병증 예방 (예, 방광-요관 역류, 방광염, 방광 결석 등)
셋째, 사회 통합을 위하여 가장 적합한 배뇨방법 결정 등입니다.

방광 조절을 하는 방법은 소변줄(폴리 카테터)을 꼽는 방법, 일정한 시간마다 넬라톤을 이용하여 소변을 뽑는 방법, 변을 보듯이 하복부에 힘을 주는 방법(Valsalva 방법), 하복부(치골상부)를 손으로 누르는 방법(Crede 방법), 반사를 이용하여 소변을 보는 방법, 수술적 방법 등이 있습니다. 방광 조절 방법에 따라서 사용하는 약물도 달라지며 어느 방법이 가장 좋은지 하는 것은 없습니다.

일단 방법이 결정된 경우에는 퇴원 후 약 3개월, 6개월, 1년 후에 추적관찰을 하게 되며 그 이후에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최소한 1년에 한 번씩 검사하고 소변배양 검사는 가능하면 3개월마다 계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에 균이 자라게 되면 처음에는 항생제를 사용하지만 계속 소변에 균이 자라지만 열이 나거나 하는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주가 자라날 수 있기 때문에 항생제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몸에 열이 나거나 혈액내의 백혈구가 증가하거나 경직이 증가하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항생제 치료를 하면서 균주를 줄이고 균이 자라는 배양액이 되는 잔뇨를 줄이기 위하여 넬라톤줄로 소변을 자주 배출시켜 줍니다.

정상적인 방광 기능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에는 반사를 이용하여 소변을 배출하게 됩니다. 방광을 수축하는 힘이 강한데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 괄약근이 잘 열리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소변이 신장 방향으로 역류하여 방광 요관 역류 와 수신증 등을 일으키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비뇨기과적인 검사를 일정 기간 마다 시행하여야 합니다.

만약 정상적인 소변 배출이나 반사를 이용한 소변 배출이 불가능 하다면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 중 하나로 넬라톤 줄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넬라톤 줄을 사용하는 것은 먼저 환자가 스스로 넬라톤을 사용하여 소변을 배출할 수 있고 그렇게 할 의지가 있는 경우에 가능합니다. 스스로 넬라톤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믿을 만한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치골 상부에 방광루를 사용하는 것은 요로를 통해 줄을 삽입하는 것보다 요로 감염의 위험성이 적고 갈아 끼우는데 큰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환자나 보호자가 사용하기 편한 장점이 있고 더 큰 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줄을 삽입한 주위로 소변이 새거나 자극이 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술을 시행하여야 한다는 점 때문에 환자 분들이 꺼려하십니다.

11. 척수손상환자에서 배변 관리

척수 손상 환자에서는 평생 동안 배변 이 문제가 됩니다. 재활 병동에 입원한 척수 손상 환자들은 대부분 변비나 설사 등의 배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비에 의해 장 속에 변이 가득찬 경우 설사, 구역질,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로 가장 좋은 방법은 손가락을 이용하여 막힌 변을 제거하여 주는 것입니다. 어떤 환자들에서는 항문 괄약근의 작용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관장약이 흘러나와버려 관장의 효과가 별로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설사, 구역, 식욕 부진 등을 나타내는 경우 복부 방사선 사진을 찍어 보면 대장 전체에 변이 꽉 차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환자가 견딜 수 있다면 직장 부위의 변을 손가락으로 제거한 후 미네랄 오일을 수일간 투여한 후 완화제 약물을 처방하면 변을 배출하여 이러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네랄 오일이나 관장약을 오랬동안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예방으로는 식물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과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식사로 식물성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는 경우 보충할 수 있는 제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제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식물성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치질은 척수 손상 후에 흔히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치질이 발생하는 원인들로는 운동부족, 설사약 과다 사용, 비만, 관장 프로그램 동안에 항문 자극, 그리고 만성적으로 복압이 증가한 상태 등입니다. 대부분의 치질은 스테로이드 계통의 바르는 약으로 치료될 수 있습니다.

12. 기능적 전기 자극 (Functional Electrical Stimulation: FES)

척수손상을 당하신 분들이 많이 질문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외국에서는 전기를 주어서 걷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없나요?" 등등.

우리나라에도 많은 병원에서 FES를 가지고 있고 또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는 이 장치의 효능에 비해 너무 부풀려 알려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기계는 외부에서 전기자극을 주어 척수 손상으로 인한 마비 환자가 걷는데 도움을 드리기 위하여 개발된 것이지만 아직까지 실제로 실생활에서 이 기계를 이용하여 걷고 있는 사람은 외국에서도 극소수에 불과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오히려 다른 목적, 즉 경직의 완화, 심혈관계 합병증의 예방, 골다공증의 예방 등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도 척수 마비 환자의 보행을 위해서 다양한 FES 기계들이 개발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제한점들이 있습니다.

이 장치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환자 분들이 많으시므로 자세히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능적 신경근육 자극은 기능적 전기 자극(Functional Electrical Stimulation)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척수 손상 환자에서 2 차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또 팔 다리를 기능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 주는 목적으로도 사용됩니다. 하지만 아직은 어떤 기능적 전기 자극 기구도 휠체어 보다 더 실용적이지는 못한 실정입니다.

현재 상업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파라스텝(Parastep)이나 시그메딕스(Sigmedics) 같은 기기들은 워커 등의 보행 보조기를 사용하고 척수손상 환자가 서 있도록 하기 위하여 엉덩이 부위의 근육과 넙적다리 부위의 근육을 전기로 자극합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Hybrid system)으로 흔히 일컬어지는 기기는 전기 자극과 LSU reciprocal GAIT Orthosis나 Parawalker 등의 보조기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잘 맞도록 만들기가 어렵고 비싸며 이러한 기기를 이용하여 걸을 수 있는 거리는 제한적입니다.

전체 척수손상환자 중에서 약 11 % 만이 이러한 기기를 이용하여 보행을 시도할 수 있는 대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완전히 사람의 근육에 자극 전극을 내장하여서 근육을 전기 자극하여 걸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기기가 개발되고 있으나 상업화 되어 판매되기까지 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3. 정신적인 문제와 가족간의 문제

척수 손상 후에는 척수 손상을 받은 환자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심리적 충격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재활 센터에는 심리치료사가 이사 및 물리치료사 들과 팀을 이루어 환자 및 가족분 들의 충격을 완화하고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하여 일하고 있습니다. 많은 어떤 환자 분들은 충격에서 벗어나 적응하는 데에 수 년의 기간이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알코올 및 약물을 사용하여 충격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경우 중독의 위험이 있습니다. 미국의 연구에서는 척수 손상 환자의 약 50 %에서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의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척수 손상과 함께 뇌를 다친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재활 훈련 기간이 길어지고 학습 장애, 약물 중독 다른 임상적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14. 직업 재활

척수 손상 환자 재활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는 직업을 가지고 사회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물론 학생인 경우 학업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혹은 자신이 원하는 자원 봉사 등 사회적인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국 장애인 관련법은 장애인의 고용을 차별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고 직장에 다니던 중 척수 손상을 받은 경우엔 치료 후 다시 다니던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척수 손상 환자가 기거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과 작업이 가능한 작업장 시설을 회사 측에서 만들어 주도록 되어 있으며 이러한 일은 미국 고용 평등 위원회에서 감독합니다.

8. 이럴땐 의사에게

아무리 가벼운 합병증이라도 일단 전문의에게 문의를 하십시오.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중요법 중에는 틀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신경을 쓰면 예방이 되거나 초기에 치료가 되는 경우도 방심하다가 큰 합병증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합병증 중에는 치료가 되?것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후유증이 남거나 심한 경우 생명의 위험이 있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어떠한 조그만 합병증도 그냥 무시하지 마시고 전문의와 상의하십시오.

퇴원 계획과 외래 통원 계획
퇴원을 위한 계획은 재활 병동에 입원하는 순간부터 시작 됩니다. 재활치료팀은 환자가 집으로 퇴원할 경우에 수리가 필요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상 내용과 구직, 그리고 다른 병원으로의 전원 등을 상담하기 위하여 재활 센터에는 사회사업실이 있어 사회 사업사가 재활 의료진과 함께 팀을 이루어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퇴원 후 통원 치료는 척수 손상 환자에서는 합병증을 방지하고 가능한 여러 가지 위험을 미리 알아내고 대처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합니다. 환자가 병원을 방문할 때에는 척수 손상 재활 전문의는 필요한 검사를 시행하여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