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항암 치료을 받고 있는 환자의 약 30%, 진행된 암환자의 약 70 % 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이들 중 80%가 2가지 이상의 다발성 통증으로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암에 의한 통증은 현재 세계보건기구에서 마련한 안내 지침을 따르면 약 90%에서 만족할 만한 진통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많은 환자분들이 단순히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혹은 의료진들이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적절히 진료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통 속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에서는 암성 통증이라는 것이 어떤 질환이며, 간단한 몇 가지 치료법으로 통증없이 생활을 즐기면서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2. 동의어

암성통증(cancer pain)

3. 정의

암과 연관하여 그 자체의 침범에 의한 통증, 치료후 그 합병증에 의한 통증, 기타 암 환자에서 암의 진행과 무관한 증상에 의한 통증 등을 포괄하여 암성 통증이라고 정의합니다.

4. 증상

임상적인 증상은 그 원인에 따라서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암성 통증은 모든 통증의 복합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즉 암이 내장으로 퍼진 경우에는 구토증이나 식욕의 감소와 함께 복부의 통증을 호소하게 되며, 뇌로 전이가 된 경우에는 극심한 두통을 수반하게 됩니다. 또한 다리나 팔의 신경을 침범한 경우에는 손발의 극심한 저림증을 호소합니다. 방사선 치료는 종종 내장이나 신경 조직에 손상을 주며 암 치료를 위한 수술은 신체 이미지를 손상시키거나 다른 합병증 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5. 원인,병태 생리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 골전이, 신경 압박이나 내장의 통증 같은 암 자체의 침습에 의한 통증
•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 요법 등으로 치료를 시행한 후 의 합병증에 의한 통증
• 전신 쇠약에 의한 근근막의 통증, 변비에 의한 통증 및 견관절통등과 암이나 항암치료 자체와는 직접적으로 무관한 통증 등이 있습니다.

6. 진단

원인이 되는 일차적인 암의 진단에 의합니다. 일단 환자 분이 통증을 호소하게 되면 전문의는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즉, 간단한 이학적 검사와 자세한 문진을 통해 통증의 성격, 강도 빈도 등을 확인합니다. 그 후에도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컴퓨터 단층 촬영이나 자기공명 영상 촬영 혹은 기타 간단한 방사선학적 검사들로 암의 전이 등을 먼저 확인하게 됩니다. 때로는 다른과 전문의의 소견을 참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7. 경과,예후

대부분의 환자들에 있어서 그 경과나 예후는 일차적 암의 경과와 예후를 따르게 됩니다. 그러나 통증은 항상 나타나게 되며, 암이 점차 말기로 진행할 수록 더욱 심해져 환자들은 더욱더 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되며, 어느 시점이 지나면 더 이상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의식을 상실하는 단계에 도달하게 됩니다.

8. 합병증

암성 통증 자체로 오는 합병증은 없습니다. 합병증은 대개 일차적 암 자체의 진행에 의해 오게 되며 통증 자체에서 오는 문제점은 환자나 보호자들의 고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9. 치료

우선 치료의 목적은 환자를 통증없이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것에 있습니다. 먼저 약물요법으로는 모르핀의 투여가 있습니다. 모르핀은 경구, 정맥, 좌약, 경막외강,척수강내로 직접 투여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앞가슴에 부착할 수 있는 펜타닐 딱지는 3일에 한번씩 갈아 붙이는 아주 편리한 진통제 중의 하나입니다. 마약성 진통제 이외에도 투여할 수 있는 것으로는 수면을 도와 주기 위한 신경안정제, 변비를 막아 주기 위한 변완화제, 부신피질 호르몬몬 제제, 소염 진통제 등이 있습니다. 통증클리닉에서 주로 사용하는 치료법에는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을 찾아서 파괴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위암이나 췌장암, 간암이나 담도 암 등에 의한 복부의 통증이 있을 때 시행하는 복강신경총 차단 및 용해술이 있습니다. 신경파괴술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페놀이나 100% 무수 알코올을 이용한 화학적 신경파괴술, 방사주파를 이용한 방법, 냉동치료기를 사용하는 것 등등이 있겠습니다.

10. 예방법

암에 대한 일반적인 예방법과 동일합니다.

11. 이럴땐 의사에게

암을 앓고 계시면서 이와 같은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시는 경우 반드시 통증 클리닉의 자문을 구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진통제를 처방하는 것이외에도 신경차단요법이나 파괴술 등을 시행하여 환자분들에게 통증을 경감시키고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줄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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